종교/해외

예수가 살던 가버나움의 집, 고고학적 발견으로 실존예수의 역사성이 밝혀지다!

관리자 0 2020.07.14 15:21


(ONM뉴스 - 송요엘 기자)​

혹자는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그럴 듯 하다. 역사에 패자는 승자를 위한 조연에 불과할 따름인 까닭이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닌 사관, 즉 역사를 기록한 자의 것이다. 덕분에 역사물은 객관성을 잃기 십상이다.

역사의 객관성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바로 고고학이다. 고고학은 역사가 흘리고 지나간 흔적과 부산물을 찾아 헤맨다. 시간이 흐른 곳에는 어김없이 그 시대의 흔적이 있기 마련이다. 마치 하이에나가 먹을 것을 찾아 두리번 거리다 우연찮게 죽은 짐승의 시체를 얻는 것처럼 고고학자들 역시 성터, 무덤, 토판, 도자기 등에서 심심찮게 성과를 얻는다.

성경 기록 역시 오랜 시간 그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한 몸부림이 있었다. 왜냐하면 성경에 기록된 내용의 진정성, 혹은 성경을 기록한 기자의 관점을 의심받는 까닭이다.

성서의 역사성에 관한 한, 세 가지 부류가 있다. 성서의 기록을 무조건 믿고 보는 것, 반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견해,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중도적 입장이다.

이들 세 부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바로 고고학적 발견이다. 성경 기록의 사실 유무를 증거로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어떤 입장을 취하든 꼼짝하지 못할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성서에 기록된 어떤 지명이나, 인물, 혹은 사건 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발견하는 즉시 성서의 기록이 사실임을 인정받는 셈이다.

신약 성서에 등장하는 예수 역시 의심 받기에 충분하다. 예수가 실존 인물인지 신약성서의 복음서를 제외하고는 증명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중요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었다. 예수가 실존 인물인지는 예수가 살았던 갈릴리 가버나움의 집을 찾을 수 있느냐는 논쟁이 있었. 때마침 허셀 쌩크스(Hershel Shanks)와 제임스 스트래인즈(James F. Strange)가 예수가 실제 거주했던 집을 찾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예수가 가버나움에서 살던 집이 발견됨으로써 그 동안 감추어졌던 신비가 한 꺼풀 벗겨지는 신기원을 이루었다는 것이 학계의 판단이다.

예수가 거주하던 집에서 발견된 유물은 건축 구조물, 도자기 파편들로 AD1세기 당시 고대 근동의 생활상은 물론이요 초기 기독교인들의 신앙까지 유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귀한 자료들이다.

특히 건축 구조물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중심으로 건축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즉 집이 곧 교회의 역할을 하도록 구조적으로 건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집은 단순한 거주용이 아니라 설교하거나 개별 신앙을 형성하는 데 용이하도록 오각형의 형태로 지어졌다.

예수가 최초로 전한 말씀, 즉 복음이 가버나움 그의 집에서 시작되었다는 허쉘과 제임스의 논문에서 발표되었다. 이런 사실은 1세기 교회가 성전을 대신했음과 성전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음을 유추 할 수 있다.

기독교인에게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이를 의심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이다. 덕분에 성서는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신을 의심하는 것은 불경스런 행위로 간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굳이 고고학적 발견이 아니더라도 성서를 의심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나 고고학적 결과물은 성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성서에 기록된 말씀을 고고학적 유물을 발견하는 것으로 성서 시대를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해석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을 한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말이다. 성서의 기록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더라도 신앙만 잘 세우면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들음은 말씀에서, 그것도 정확한 말씀에서 진실한 믿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고학은 성서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규명해 내는 학문이 아니다. 오히려 성서의 가치를 드러내는 학문이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 여호와는 창조주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상을 다스리시며, 종말 역시 그의 손에 달려 있다.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 어느 누구의 허락을 받거나 하지 않았다. 세상은 그냥 그의 뜻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을 성서는 시종 주장한다. 누군가의 간섭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창조된 세상은 병이 들었고, 죽을 운명에 처했다는 것이 성경의 역사가 보여주는 기록이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가 오셨고, 가버나움의 집은 그것을 실증하는 증거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적 성과를 가지고 오히려 성서의 기록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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