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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돌베개와 벧엘의 노숙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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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1-23 16:4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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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노숙자가 된 사연!

기독교인의 경전인 성경엔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기록하고 있다. 성경은 말 그대로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엔 거룩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넘친다.

창세기28장에는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향하여 가다가 어느 한 곳에 이르러 유숙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야곱은 잠을 청하기 알맞은 장소를 골라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누었다.

성경은 야곱이 유숙한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혹은 낭만적으로 표현했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집을 떠난 당시 야곱의 신세는 거의 노숙자나 다름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곱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마마보이로 엄마 리브가의 극진한 보호 속에 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게 뭘까? 그가 장자의 축복을 받기 위해 형과 아버지를 속인 것 때문이었다.

팥죽 한 그릇으로 형의 장자권을 빼앗은 그는 결국 아버지 이삭까지 속이는 죄를 저질렀다. 장자권이 무엇이기에 그는 편안한 둘째 자리를 포기하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이유는 창세기를 좀 더 읽어나가야 한다.

결국 형 에서는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동생 야곱을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 리브가가 그 사실을 알고 야곱을 피신시키고, 야곱은 갑자기 나그네 신세로 전락한다.

1997년 IMF 시절 금융위기로 인한 중산층과 중소기업의 몰락은 서울역사 내 노숙자 천국이라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서울역이 여행의 시작점이면서 어느날 갑자기 망한 사람들의 종착역이 된 것이 아이러니 하다.

벧엘 가는 길, 그리고 벧엘 사건!

야곱이 노숙했던 장소는 벧엘이다. 벧엘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정도다. 그러나 직선거리는 약 17km 정도 밖에 되지 않을만큼 가까운 거리다.

현재 이스라엘의 지도상 60번도로에서 벗어나 있으나 고대 예루살렘에서 세켐으로 가는 도로가 그 옆에 지나간다.

또한 벧엘은 성경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야곱의 후손인 12지파는 가나안을 정복하고 고대 근동의 중심세력이 되었다. 그 기초를 마련한 사람은 바로 다윗왕이었다. 다윗의 왕위를 이은 솔로몬 왕은 성전을 비롯한 왕궁 건축, 국제교역,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확충을 통해 이스라엘 역사상 최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 여로보암의 반란으로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12지파 가운데 10개의 지파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고 국호를 북이스라엘이라고 하였다. 반면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만으로 남유다라고 불렀다. 이유는 르호보암이 유다지파에 속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왕래하는 것에 불안을 느낀 나머지 여기에 금송아지 제단을 세웠다. 이 제단은 요아스 왕에 의하여 파괴될때까지 유지되었다가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야곱의 노숙현장을 찾아서!

야곱이 잠을 청하던 곳엔 바위가 마치 침대처럼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게다가 그 위에는 돌맹이가 보인다.

야곱이 누었던 곳에 돌베개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누군가 갖다 놓은 것이 분명하다.

저 돌이 야곱이 베고 잤다는 돌베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설마 그럴리가 없겠지만 새삼 야곱이 처했던 당시 상황을 재구성 한다.

여기 역시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니 아무렴 어떠랴? 단지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나마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 비가 내린다. 우산도 없이 찾았던지라 당황스럽다. 마침 주변을 둘러 보니 굴 같은 것이 보인다. 그러나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가 있을 장소는 아닌 듯 싶다. 이럴 땐 그냥 차 안으로 냅다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구멍은 화장실 용도였단다. 그럴 듯하다. 야외에서야 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정도로 알맞다. 가려주고 흔적을 없앨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성경으로만 접하는 것과 실제 야곱의 돌베개가 있는 노숙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 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한편으로는 생동감이, 다른 한편으로는 실망감이 겹쳐진다.

교차하는 전혀 다른 두 생각을 뒤로 한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 역시 배움인 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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