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기적은 하이파 지중해변을 마주 본 그의 동굴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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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0-04 17:1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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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변에 있는 갈멜산, 엘리야이 주요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일으킨 기적의 출처가 무엇일까? 당연히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지만 그의 기적은 단순히 여호와의 능력으로만 돌릴 수 없다.
그가 일으킨 기적은 그가 묶었던 동굴에 있다. 그가 기도했다는 동굴은 우선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중해변을 따라 난 해변도로 가까이 입구에 있었지만 현지인이거나, 관광 가이드가 아닌 단순한 관광객이라면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허술했다. 딱히 뚜렷한 표시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스라엘의 특징은 표지판이 인색할 정도로 빈약하다.
어렵사리 찾은 엘리야 동굴엔 이미 사람들이 가득하다. 마침 어느 중년 부인이 엘리야가 남겼을법한 체취를 느끼려는 듯 서 있다.
왠 천조각들이 이렇게 널려 있는 지 이상하다 느꼈을 순간,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 파란색 뒤에 어떤 여자가 앉아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거기 왜 숨어서 사람 놀래키는 지, 놀라 죽을 뻔 했잖수.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나중에 집에 가서 은밀히.....
뭐라고 쓰여 있는 지는 모르지만 히브리어로 돌판에 뭔가 잔뜩 써 놓았다. 혹시 "실내에서는 침묵하세요, 여기는 엘리야의 숨결이 남아있는 동굴이라오"라는 것이 아닐까?
좀 전에 이 파란색 휘장 뒤에서 어떤 여자가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는 데, 그게 바로 이거였구나! 동굴 속의 또 다른 동굴이 있었네. ㅠㅠ
아차차, 여기서 그만 실수, 위 사진은 동굴 내부를 정면에서 바라 본 것이다. 그런데 왼쪽은 여자, 오른쪽은 남자 전용 구간인 데 그것을 모른 채, 여자 전용칸인 왼쪽에서 있었던 것.
나중에라도 알았으니, 후다닥! 오른 쪽으로 피신했다.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듯 시치미를 뚝 뗀 채 구경 삼매경.
다행히 아무도 모른 것 같다. 아무도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녹색 모자 쓴 이 친구들은 뭐야? 인터뷰를 했더니 자신들은 미국에서 왔단다. 고등학생이란다. 그래서 수학여행 온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란다. 자신들은 유대인이란다. 한 마디로 고국 방문차 들른 것이다. 이게 알리야 사역이다. 이렇게 한 사람씩 꼬셔서 조국 이스라엘을 보여주고 나중에 이주하게끔 정책적으로 밀어 부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알리야 정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전략적이고 꽤나 치밀하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그가 유대인이라면 그들이 이스라엘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스라엘 정부가 수립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그 목적을 잊지 않고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게 또한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유지 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유대인 아니랄까바 그런지 유대학생들이 엘리야 동굴 이곳저곳을 아주 꼼꼼하게 살핀다.
아줌마는 뭐하세요. 가서 봤더니 토라를 읽고 계신다. 와 히브리어를 다 읽다니, 우리에게는 어렵겠지만 설마 자신들의 언어인 모국어를 읽지 못할까? 그런데 그게 아니란다. 유대인이라고 해서 다 히브리어를 아는 것은 아니란다. 공부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당연한 법이다.
동굴을 나오면서 생각한 것이 지금이야 지중해변이 보이고 여름 휴양지가 되었지만 적어도 엘리야가 살던 시대에는 귀양살이를 위해서나 찾을까, 외지고 험한 곳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엘리야라면 이스라엘의 소문난 능력자이지만 그의 능력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적막하고 한적한 곳에서 불편을 무릎쓰고 한 그의 기도 덕분이었을 것이 생각하니, 능력이란 외로운 투쟁에서 나오는 것이란 걸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여행도 외롭게 혼자 하는 것을 좋아 해야 한다는 것도 덤으로 깨닫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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