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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실패와 웃사의 죽음> 사무엘의 토라해석(하프타라), / 삼하6: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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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02 11: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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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 '다마스커스 게이트(Gate)' 전경

웃사의 사건

 

앞의 토라 레위기9장 이하를 '하프타라(모세오경에 대한 선지서나 역사서의 해석)'는 어떻게 해석했을까?

항상 그렇지만 토라를 선지서 또는 역사서와 연결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역사서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토라가 모든 말씀의 근본이요, 모든 해석이 토라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삼하6장엔 특별히 다윗이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는 것이 토라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삼하6장은 많은 분량이 아니다. 하지만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기는 내용이요, 그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에피소드다. 분량은 많지 않은 데 이야기가 많다 보니 자칫 산만하기 쉽다. 마치 작은 그릇에 이것저것 담으려니 내용물이 넘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많더라도 주제는 한 가지다. 하나님의 것인 하나님의 궤를 다를 때 인간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다윗은 언약궤를 옮기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삼만명을 뽑았다.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데 굳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나 다윗의 여호와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윗은 아비나답의 집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수레를 몰았다. 아효는 궤 앞에서 가고, 다윗과 이스라엘 온 족속은 각종 악기를 연주하며 뒤따랐다. 이런 모습은 왕의 행차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뛰었다. 마침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잡았다. 소들이 무엇 때문에 놀라 뛰었는지 그 이유는 토라는 밝히지 않고 있다. 소들이 뛰니 수레에 실었던 하나님의 궤가 요동치며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수레를 몰던 웃사가 궤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들려고 한 것은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일어났다. 삼하6:7절에는 웃사가 잘못해서 하나님의 진노께서 진노하시고 그를 쳐서 그가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궤를 잘못 만졌다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두 번 째는 다윗이 하나님의 궤 옮기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사람이 죽었으니 이 날 행사는 엉망진창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다윗은 웃사가 죽는 것을 목격하고 두려웠을 것이다. 두려움에 빠진 그는 하나님의 궤를 더 이상 옮기지 못하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갔다.

다윗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이다. 아무튼 여호와의 궤는 오벧에돔의 집에서 삼개월을 있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셨다는 것이 삼하6장의 기록이다.

세 번째는 다윗이 다시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기는 이야기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오벧에돔의 집에 복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겨우 용기를 내 하나님의 궤를 다시 다윗 성으로 옮겼다. 이전과 달리 다윗은 궤를 맨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갈 때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는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베옷을 입고 춤을 추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튀어 나온다. 여호와의 궤가 다윗성으로 들어 올 때 다윗이 기뻐 춤추는 것을 그의 아내인 미갈이 창으로 내다 보다가 심중에 그를 업신여겼다는 것이다. 남편인 왕이 백성들 앞에서 체신머리 없이 행동한 것에 대한 왕비인 아내의 반응이 어쩌면 당연한 지 모른다.

네 번 째는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옮기고 제사를 드린 것이었다. 여호와의 궤는 무사히 다윗 성으로 들어왔다. 다윗은 여호와의 궤를 장막에 두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렸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했다.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는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 건포도 떡 한 덩이씩을 나누어 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다윗 왕이 백성들에게 한 턱 낸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다윗이 자기 가족을 축복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그의 아내이자 사울의 딸 미갈이 그가 백성들 앞에서 베옷을 입고 춤을 춘 것은 왕이 할 짓이 아니라고 비판하자, 다윗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다. 왕도 왕비와 부부싸움을 하는지, 다윗의 반응이 썩 달갑지 않다. 왕비의 비판에 다윗은 자신은 여호와 앞에서 춤을 추었을 뿐이요, 여호와께 그 보다 더 한 짓도 할 수 있다며 화를 낸다. 여기서 미갈이 말대꾸를 했는지 토라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는 결국 아내를 저주한다. 그의 저주가 효력을 발휘했는지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삼하 6장은 의문투성이다. 웃사의 잘못이 무엇이기에 하나님은 그를 쳐서 죽이신 것인지, 다윗이 겁을 먹고 하나님의 궤를 가드 사람인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매어가게 했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셨는지, 미갈이 다윗을 업신 어긴 것 때문에 그녀가 저주를 받아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었다는 것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내용이 많으니 의문점도 많다. 그러나 주제가 한 가지이듯, 이에 대한 답 역시 복잡하지 않다. 소들이 놀라 뛸 때 하나님의 궤가 떨어질 뻔 한 것은 당연하다. 다윗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소들은 어떤 이유로든지 놀라면 뛰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궤는 소가 끄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궤는 제사장들이 매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는 다윗이 오벧에돔의 집에서 하나님이 궤를 다시 다윗성으로 옮길 때 확인 할 수 있다. 삼하6:13절에는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라고 한다. 즉 이전에는 하나님의 궤를 새수레에 실었는 데 이번에는 궤를 사람들이 메도록 했다는 것이다.

웃사가 죽은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 다윗의 실수다. 다윗이 왕으로서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 예를 드리려는 마음이 간절한 것은 알지만 그가 궤를 수레에 실어 옮긴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결국 다윗은 자신의 신앙적 욕심이 지나쳐 제사 규정을 어긴 것이다. 제사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드려져야 한다. 왜냐하면 제사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하 6장에서 불쑥 튀어나온 미갈의 이야기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철저하게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왕이나 왕비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업신 여길 때는 저주를 받으리라는 것이 삼하 6장의 메시지인 셈이다.

이는 삼하 7장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려는 계획을 선지자 나단에게 말했을 때 나단이 그것을 반대한 사실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비록 다윗 왕의 계획이 아무리 좋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만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신경써야 할 것은 우리의 신앙이 혹 하나님의 말씀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 욕심에 따른 것이냐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고민과 답할 수 없다면 다윗이 한 실수가 결코 그만이 아닌 나도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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