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The Korea Aliyah Community


히브리적관점
토라(포션)

유대인의 매일 성경 읽기 토라 출애굽기 35장 1 – 38장 20절 ‘바야크헬(Vayakhel, 모으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23 14:29 댓글0건

본문

“모세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모으고”

▶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행하게 하신 말씀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 동안의 일정을 보냈다. 그가 받은 것은 십계명을 비롯한 안식일과 안식년, 갖가지 규례들, 그리고 절기에 관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두 개의 돌 판과 성막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시에 따라 모세는 이스라엘 회중을 소집했다. 그는 가장 먼저 안식일에 관한 규정을 언급했다. 그가 전하는 말은 꽤나 끔찍하고 살벌하다. 2절에는 엿새 동안은 일하고 제 칠일은 성일인 안식일이니 누구든지 이 날 일하는 자는 죽이라는 것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 온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열 가지 계명 가운데 안식일 준수 사항은 네 번째에 해당한다. 그런데 모세가 왜 이 계명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는 성막 건축과 연관성이 있다. 여호와 신앙의 출발은 바로 이 안식일에 있고, 그것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 성막이다.

심지어 안식일에는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라는 것이다. 불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이다. 안식일에 그것을 그만두라는 것은 생존 자체를 여호와께만 집중하라는 뜻이다.

사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가 말하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모세는 자신이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무엇을 했는지 순서대로 풀어놓기 시작했다. 35:4-35절에는 그것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 내용은 새삼스럽지 않다. 토라 출애굽기 25장 이하에서 언급했던 것들로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아무튼 제물을 드리는 데 약간 특이한 것이 있다. 35장 5절에 따르면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가”라고 했다. 이 구절에서 주목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소유 중에서’,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다. 이 세 가지 가운데 공통점이 있다. ‘강제성은 없다’는 것이다. 21절에는 예물을 드린 자가 누군지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

▶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쓰기에 남다

성막 건축을 위한 모든 일꾼은 하나님께서 지명한 자와 자원하는 자로 이루어졌다. 지명자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이었다. 그리고 지원자는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으려는 자’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 지혜로운 일군들이 준비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져 오는 예물 역시 풍족했다.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게 얼마나 많은지 성소에서 일하는 자들이 일하지 못할 정도였다.

토라 출애굽기 36장4-5절에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중지하고 와서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 행복한 비명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모세가 백성들에게 예물을 가져 올 것을 강제하거나 설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하나님께서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전한 것 외에는 없다.

두 번째는 백성들이 가져온 것이 충분 할 때 받는 것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36장은 백성들이 가져 온 재료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성막을 지은 내용이다. 그 과정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였다.

성막 다음 순서는 성막을 채우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언약궤였다. 37장1절은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는 상과 등잔대, 분향할 제단을 만들었다.

성막에 들어가야 할 것들은 더 있었다. 토라 출애굽기 38장 1-20절에 따르면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다.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틀을 만들어 성막에 울타리를 쳤다.

성막은 재료를 가져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만드는 것 역시 허투루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것은 ‘법대로’ 따랐,

사실 광야에서 전해지는 토라나 성막건축 명령은 황당하다. 상황과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모세는 그것을 전해야 했고 이스라엘 백성은 따라야 했다. 이게 바로 여호와 신앙의 출발이며 마지막이다.

우리 것도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해는 지성적 신앙의 근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성만으로는 하나님을 이해 할 수 없다.

지금은 복음 시대다. 토라가 굳이 필요치 않을 수 있다. 예수를 통한 구원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토라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게 하나님의 말씀이요, 복음 역시 그것을 부인하지 않으며, 심지어 복음을 복음되게 하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복음으로 구원받은 지에 대한 내적, 외적 표현이 바로 토라 회복에 있다 할 수 있다.

▣ 선지서의 토라, 하프타라 / 왕하11:17–12:17 '성전에서는 죽이지 말라'

▶ 개혁의 중심 – 성전

토라 출애굽기 35장에서 토라가 왜 성막을 중시했는지 그 이유를 하프타라는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성막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성전으로 대체되었다. 성막과 성전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인 셈이다.

왕하 11장은 제사장 여호야다가 개혁을 일으키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국가를 통치하는 것은 왕이다. 개혁의 주체는 당연히 왕이다. 그런데 왜 제사장이 개혁을 일으키는 것일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폭정을 견디지 못한 여로보암이 반역을 북왕국을 세웠다. 세력으로 치면 10개의 지파가 참여한 북이스라엘이 딱 2개 지파뿐인 남유다에 비해 월등할 정도로 강하다.

오늘의 이야기는 아달랴와 여호야다의 이야기로 압축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 이들은 끊임없이 때로는 서로를 견제하거나 다투고, 때로는 서로 평화 협정을 맺기도 하였다. 북이스라엘에서 악하기로 유명했던 아합과 남유다의 여호사밧과 평화협정으로 맺기로 한다. 아합의 딸 아달랴와 여호사밧의 아들인 여호람을 정략결혼 시킨다. 남유다로 시집 온 아달랴는 어미 이세벨을 본받아 바알을 섬기고, 그 우상을 남유다에 퍼지게 하는 주범이 된다.

아달랴는 예후에 의해 아들 아하시야가 죽자 복수심에 불타 어느 누구도 왕이 되지 못하게 하려는 계략을 세웠다. 왕자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이 친히 왕이 되어 6년 동안 악정을 행했다. 그 과정에서 제사장 여호야다는 왕자 요아스를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살린다.

아달랴가 왕이 되던 일곱째 해에 여호야다가 아댤라를 죽이고 혁명에 성공한다.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왕으로 삼고, 개혁을 일으키는 데, 그 개혁의 핵심이 바로 성전과 토라다. 왕하11:12절에는 “여호야다가 왕자를 인도하여 내어 왕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매 무리가 박수하며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게다가 제사장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죽일 때 성전에서는 그를 죽이지 말 것을 명령했다. 왜냐하면 성전이 더럽혀질 것을 염려한 까닭이다. 덕분에 아달랴는 왕궁에서 죽었다.

요아스가 왕이 될 때 나이 겨우 7세였다.

요아스의 재위 기간은 4십년이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었다. 왕하 12장은 그가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산당은 아직 제거하지 않았다.

요아스의 40년 통치 기간 중 그의 최고 치적은 무엇이었을까? 보통 칭송을 받는 왕이라면 선정을 베푸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치적은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다. 성전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제사장들을 선대하는 정책을 폈을 뿐만 아니라 성전을 수리하는 데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부었다.

토라는 왜 성전을 그토록 중요시 여긴 것일까? 하프타라는 요아스의 치적이 성전에 관련한 것임을 왜 강조하는 것일까? 답은 한 가지다. 성전이 곧 이스라엘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요소인 까닭이다.

▣ 새언약의 토라, 브릿 하닷샤 /

막6:14-29 '헤롯, 세례 요한의 목을 베다'

▶ 세례 요한의 죽음

오늘 브릿하닷샤는 앞의 내용과 관련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내용이 토라포션에 왜 들어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늘 내용에서 세례 요한이 왜 죽었는지를 꼼꼼하게 읽어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막6:14-29절은 헤롯왕이 예수님의 등장을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 난 것이라고 착각한 데서 시작한다.

헤롯은 동생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에게 장가를 들었다. 세례 요한은 이 부분에 대해서 헤롯을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몰아붙였다. 세례 요한의 이런 지적은 헤롯 보다 그의 아내가 된 헤로디아를 자극했다. 그녀는 요한을 원수로 여겨 그를 죽이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 헤롯의 생일을 D-day로 삼았다.

그녀의 딸이 헤롯을 위해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면 그가 기분이 좋아 그녀에게 어떤 선물을 원하는지 물으리라는 것이요, 그때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헤롯 왕이 비록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으나 체면상 어쩔 수 없이 헤로디아와 그녀의 딸이 요구하는 대로 세례 요한을 목 베었다.

대체 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앞에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이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여호와의 종들을 막 대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서는 절대 성전을 더럽힐 수 없고, 제사장이나 선지자들을 핍박하거나 죽일 수 없다.

성전을 성결하게 하고, 그 성전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어떤 이해관계 없이 전해지는 것이야 말로 여호와 신앙을 유지하는 힘이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히브리적관점
토라(포션)

  Total 43건 1 페이지
토라(포션)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43 토라포션 바에트하난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8-09
관리자
08-09
42 신약에서 본 민수기19장 후카트의 히브리서 해석은 무엇인가? 히 9 : 11 – 28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7-08
관리자
07-08
41 사사기에 나타난 민수기19장의 후카트(율례들) 해석, 삿11 : 1 – 33, 사사 입다를 통해서 본 율례의…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7-08
관리자
07-08
40 민 19 : 1 – 22 : 1, 후카트 Chukat, ‘법의 율례’, 제물과 제사의 의미!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7-06
관리자
07-06
39 코로나19의 혼란 시대에 기독교인은 삶의 지혜를 어디서 얻을까?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6-25
관리자
06-25
38 바리새인! 종교에 빠지고, 신앙은 없는 경우 발생하는 현상!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5-21
관리자
05-21
37 [성경말씀묵상] 마태복음의 세례요한을 통해서 보는 예수의 존재?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5-11
관리자
05-11
36 성경 한구절로 보는, 짧은 묵상,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5-08
관리자
05-08
35 안녕하세요! ㄴㄴ 안녕하지 못해요. 말로만 하는 인사는 인사가 아니다. 히브리어 인사, 샬롬 שלום!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5-02
관리자
05-02
34 사랑 Love는 히브리어로 무엇이며 어떤 뜻일까?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5-02
관리자
05-02
33 히브리적 관점에서 보는 'one, 하나 אחד(에하드)'의 의미와 신앙!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4-28
관리자
04-28
32 〔예레미야 선지자의 레위기6장 해석〕 예레미야가 렘7:21–8:3에서 해석하는 레위기6:8절 이하는 과연 어…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4-07
관리자
04-07
열람중 유대인의 매일 성경 읽기 토라 출애굽기 35장 1 – 38장 20절 ‘바야크헬(Vayakhel, 모으고)…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3-23
관리자
03-23
30 토라포션 이해하기 창 12 : 1 – 17 : 27 / '레크 레카'(Lech Lecha) / 너는 가라
글쓴이: 관리자 | 일자: 11-13
관리자
11-13
29 신26:1–29:9, “키타보(Ki Tavo, 네가 들어가서) /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 거주 조건?
글쓴이: 관리자 | 일자: 09-24
관리자
09-24
게시물 검색


산을 넘는 발 선교회 / 한국알리야사역공동체 | 대표 송요엘 | E-mail: gccaiger@onmnews.com
주소: 경상북도 김천시 양금로 244 | TEL: 054-433-0902 | FAX: 054-433-0903
Copyright(c) 한국알리야사역공동체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1004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