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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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26:1–29:9, “키타보(Ki Tavo, 네가 들어가서) /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 거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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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24 15: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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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게 차지하게 하실 땅에

 

토라에서 출애굽과 광야, 그리고 가나안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사실은 7가지 절기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출애굽은 유월절, 광야는 초막절, 그리고 가나안은 나팔절이다. 물론 다른 절기도 있지만 이들 세 가지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오늘 토라포션은 ‘키타보’다. 히브리어로 “네가 들어가서”라는 뜻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좀 더 알기 위해서는 1절을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에 거주할 때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을 기업으로 주셨다는 것이요, 이스라엘이 거기에 들어가서 거주한다는 것이다. 이 구절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원주민들을 내 쫓는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단서가 한 가지 있다. 뭐냐? 2절에는 그 땅에 들어가서 얻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두어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져가서 드리라는 것이다. 여기서 맏물이란 ‘~로부터’ 또는 ‘~중 얼마’란 뜻의 전치사 ‘민’과 ‘처음’, ‘가장 정선한 것’이란 레쉬트가 합쳐진 것으로 ‘메레쉬트’라고 한다. 영어로는 ‘all the first of’라고 번역하였다. 즉 모든 생산물 가운데 첫 것, 첫 수확, 첫 소산을 말한다.

여호와께서 왜 첫 소산을 원하시는 것일까? 재물을 밝히는 욕심꾸러기라 그러시는 것일까? 1절에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라고 했다.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께서 그 땅을 그들이 차지하게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얻은 첫 것을 여호와께 드리는 것은 일종의 세금이나 다름이 없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맏물을 드리는 것은 단순한 세금이 아니다. 가나안이 여호와께서 주신 땅이라는 것과 그 덕분에 그 땅에서 수확할 수 있었다는 신앙의 극히 기본적인 표현이다. 이는 3-11절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나아가 12절에는 십일조를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십일조는 매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셋째 해에 드리는 십일조다. 이스라엘이 드리는 십일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매해 드리는 십일조와 삼년 마다 드리는 십일조다. 매해 드리는 십일조는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인 반면 삼년마다 드리는 십일조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다. 토라에서 이것을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역시 사회적 약자 출신으로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시절을 잊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그들이 가나안에서 풍요롭고 윤택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라는 뜻이다.

 

□ 보배로운 백성

 

이스라엘은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족속이다. 그런 그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택하신 것은 약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려는 계획 때문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증명한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번듯했던 시절은 거의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고작해야 다윗 왕 때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메시야를 다윗왕조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때문이라는 것이 토라의 지적이다. 물론 사람들은 유대인들의 머리 좋음을 말한다. 노벨상 수상자가 30%가 되느니 거론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그들의 배경에는 토라가 있고, 여호와 하나님이 계신다. 그게 이스라엘을 지탱하는 힘이다.

토라는 말한다. 이스라엘을 보배로운 백성이라고 말이다. 18절에는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 너를 그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시고”. 놀라운 말씀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거주할 때는 종에 불과했다. 그런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시고, 종이 아닌 보배로운 백성이 된 것은 그들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보배로운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이게 우리가 얻어야 할 핵심이다. 16-19절에 그 해답이 있다.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한다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규례와 법도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는 것이다. 또한 그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보배로운 백성이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될 수 있다.

이 규례와 법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이게 구두로만 전해진 것이 아니라 글로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은 돌판에 새겨졌다. 그게 바로 십계명이다. 나아가 27장2절에는 요단을 건너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발라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할 것을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하라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지키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그것을 영원토록 간직하라는 뜻이다. 27:3-10절까지의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 복과 저주

비록 보배로운 백성이요, 여호와의 성민이기는 하지만 그들도 복과 저주를 받을 수 있다. 27:11-28절에는 에발산에서 선포한 저주를 다시 언급하고 있다. 규례와 법도를 지키지 않는 한, 보배로운 백성, 여호와의 성민이라고 할지라도 저주를 받을 수 있다.

신명기 28장은 축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만 말한 것이 아니다. 복과 저주를 구별하여 놓았다. 내용은 참 복잡하고 많다. 하지만 정작 구조는 딱 두 개의 형식이다. 1-14절은 축복, 그리고 15-68절은 저주의 내용이다. 형식도 거의 똑같다.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라는 식이다.

이상한 것은 축복은 내용이 아주 적은 반면, 저주는 양이 꽤 많다. 이유가 뭘까?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숨겨진 의미는 복을 받기보다 저주 받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규례와 법도를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복 받을 짓은 딱 한 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 즉 규례와 법도를 지켰느냐는 것에 있다. 물론 복음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복음은 이미 토라에서 언급하고 있다. 비록 육적으로 율법을 다 지키지는 못했어도 토라의 핵심인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인정하고 믿을 때 복을 받는다. 그 복이란 구원이다. 반면 저주란 토라를 알지 못하거나, 토라에서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실천하지 않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고 믿지 않는 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복과 저주가 무엇인지 애매하다. 대체 복과 저주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토라는 그것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바로 29장이다. 내용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호렙 언약과 모압땅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이다. 언약의 핵심은 이렇다. 출애굽 할 때 주께서 이적과 큰 기사를 행한 것, 광야에서 사십년 동안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것, 그리고 요단을 건너기 전에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치고 그 땅을 차지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 등이다. 즉 가나안 입성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주실 것은 이미 다 보여주시고, 행하실 것은 이미 다 행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니 모압에서 하신 언약, 즉 토라인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 행하면 이와 같은 이적과 큰 기사가 나타나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절기를 지키는 것은 출애굽과 광야 40년, 그리고 요단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가나안 입성 후 그들이 받을 축복을 확실하게 하는 실천사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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