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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어버이날에 보는 〔구약성서 뽀개기1〕 토라 레위기 14:1–20:27, ‘케도쉼(Kedoshim, 거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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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5-08 14: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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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8일 어버이날에 보는

| 부모 공경!

| 거룩, 케도쉼 קְדֹשִׁים

 

거룩의 의미?

5년 전, 어느 날 새벽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렇게 말하면 신비주의자처럼 생각 하겠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내게 그런 경험은 흔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성서를 중요시 여기는 까닭에 그런 체험들이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음성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이었다. 그 말씀의 출처를 찾아보니 정확하게 토라 레위기 11장 44절 말씀이었다.

구절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כִּי אֲנִי יְהוָה אֱלֹהֵיכֶם וְהִתְקַדִּשְׁתֶּם וִהְיִיתֶם קְדֹשִׁים כִּי קָדוֹשׁ אָנִי וְלֹא תְטַמְּאוּ אֶת־נַפְשֹׁתֵיכֶם בְּכָל־הַשֶּׁרֶץ הָרֹמֵשׂ עַל־הָאָרֶץ:)”. 여기서 ‘거룩’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케도쉼(קְדֹשִׁים)’이다.

여기서 ‘거룩(케도쉼, קְדֹשִׁים)’이란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도덕, 윤리적 차원의 것인지 헷갈린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케도쉼, קְדֹשִׁים)’이나 다른 이방신이 말하는 ‘거룩’이 다르지 않다. 세상엔 기독교인 보다 더 정직하고 선하게 사람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기독교인들이 그들 앞에 서면 할 말을 잃을 정도다. 그게 사실이라면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신이니, 굳이 그를 믿어야 할 이유가 없다.

‘거룩(케도쉼, קְדֹשִׁים)’의 의미를 알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살지 못해서 그런가 하는 반성도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깨달았던 것은 약 4-5년이 지나서였다. 답은 역시 레위기 11:41~44절에 있었다. 사람은 정확하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도 눈에 보이거나, 내가 읽고자 하는 부분에만 관심을 가졌지, 끝은 항상 흐지부지 넘어가곤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41-44절 ‘거룩’을 말씀하면서 3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첫째, 땅에 기어 다니는 길짐승은 가증하니 먹지 못한다는 것이며, 둘째 기어 다니는 것 때문에 자기를 가증하게 하지 말며, 셋째 그것 때문에 스스로 더럽혀 부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결국 ‘거룩(케도쉼, קְדֹשִׁים)’이란 땅에 기어 다니는 것을 비롯한 다른 어떤 것 때문에 스스로를 더럽히지 않아야 한다는 데 있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어기지 말고 지켜 행하라는 것이다.

 

나병환자와 정결 회복, 그리고 선포하는 의식

그럼 규례란 무엇일까? 규례란 이스라엘 백성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강제적으로 규정해 놓은 것이다. 토라 레위기 14장은 나병환자에 대한 이야기며, 회복된 문둥병자를 위해 정결 회복을 선포하는 의식을 행하라는 것이다. 나병병자의 회복이 결국 정결과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14장에는 문둥병 환자 말고,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15장에는 몸에 생기는 유출병에 관한 규례를 언급하고 있다. 이 병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깨끗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정결은 규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규례를 지키지 못하는 한, 정결하지 못하다는 것이요, 정결하지 못할 때 질병이 찾아오는 것이며, 질병은 규례를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나 다름이 없다는 뜻이다.

오늘 토라포션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순서가 뒤로 돌아간 느낌이다. 분명 지난 토라 시간에 레위기14~15장까지 ‘메쪼라(Metzora, 나병환자)’를, 그리고 레16~18장에서는 ‘아흐레이 모트(Achrei Mot, 죽은 후에)’를 읽었다. 그런데 이번 토라포션에서 다시 14장부터 읽는다. 왜 다시 뒤로 돌아가는 것인지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다른 하나는 양이 많다는 것이다. 레14~20장은 1년 동안 읽었던 토라포션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에 해당한다. 당연하다. 두 번의 토라포션을 합쳐 한 번에 읽도록 했으니 말이다. 내용을 정리하면 정결을 반복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과연 정결 방법은 무엇일까? 16장에 답이 있다. 속죄다. 속죄는 아무렇게 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대로 따라야 한다. ‘속죄소’에서, ‘정한 때’에, ‘제물’을 드리고 ‘제사’를 드려야 한다. 물론 제사를 드렸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제사 이후, 그 제사가 제대로 드려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물로 드린 두 염소를 가지고 제비를 뽑는다. 이때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한 것이다.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광야로 보낸다.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산다. 그것으로 속죄가 된다.

이어 17장은 ‘제물을 드리는 곳’을 지정하고, ‘피’를 먹을 수 없다. 또한 18장에는 ‘가증한 풍속’을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만약 이 모든 것을 어길 시 그에 따른 심각한 대가를 받으리라는 것이다.

성서를 다룰 때, 좀 쉽게 넘어가면 좋은 데 그렇지가 않다. 물론 스토리텔링 식으로 하거나, 현대 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따르면 좋겠지만 그것 역시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레위기는 누구나 꺼리는 책이다. 따라서 많이 다루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따분한 제사 방법에 관한 기록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웃고 즐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 자체에는 고통이 있다. 사실 토라를 준수하는 것이 보통 문제냐? 아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지켜야 하는 근거가 있다.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기 때문이다. 그가 아니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여호와께서 토라 준수만이 정결과 거룩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여기신 까닭이다.

 

너희는 거룩하라!

그리고 부모를 공경하라

오늘 토라포션의 핵심은 ‘케도쉼’, 즉 ‘거룩’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을 말씀하신 근거가 무엇일까? 바로 ‘여호와 자신이 거룩’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이 토라의 증언이다.

19장에서 말하는 거룩해지는 방법은 하나님처럼 공평한 처리에 있다. ‘부모공경’, ‘안식일 준수’, ‘우상숭배 금지’, 그리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여기에 특이한 것이 한 가지 있다. 3절엔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여호와니라”라고 했다. 순서가 ‘안식일’이 앞에 나오는 것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거꾸로다. 오히려 ‘안식’이 아닌 ‘부모를 경외’하라는 것이 가장 앞에 언급하고 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께서 자신을 따르려거든 십자가를 지고,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맡기고 따를 것을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사람들은 예수를 따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버려야 하는 것처럼 해석했다. 가족, 특히 부모를 버렸다. 과연 이게 제대로 된 해석일까? 하나님의 말씀은 부딪힐 수 없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모순이다.

오늘 토라의 진실을 깨닫기 바란다. ‘부모 공경’이 우선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오해하고, 외면했다. 성경 곳곳에는 복을 받고 장수하려면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다.

부모가 죽은 다음, 제사 잘 차려 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생전 마음 고생시키지 말고, 효도하기 바란다. 그게 하나님 믿는 백성들이 해야 할 우선적 신앙이다.

거룩해지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19장 9절 이하에는 여호와의 백성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밭에서 곡식을 거둘 때, 포도원의 열매를 딸 때 다 거두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떨어진 이삭이나 열매를 주어 갈 수 있게 버려두라는 것이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기부(donation)’다. 유대인에게 기부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십계명’에서 나오는 몇 가지 계명과 갖가지 비인간적인 행동을 금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이한 것으로는 점이나 술법을 행하지 말아야 할 것, 머리 가를 둥글게 깍지 말 것, 문신을 하는 것,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는 것, 이방인을 학대하지 말 것 등이다.

이것들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19:37절에서 쐐기를 박고 있다. “너희는 내 모든 규례와 내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은 6가지로 분류한다. 전지, 전능, 영원, 불변, 자존, 그리고 무소부재다. 이 속성 가운데 ‘전지’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영원’이란 중간에 없어지지 않는 것, ‘불변’이란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토라 준수를 예수의 공으로 넘기고 지키지 않는 것은 이 세 가지에 저촉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20장엔 용서받지 못하고 죽음을 면치 못하는 죄가 있다. 바로 앞에서 말한 규례를 어기는 것이다. 20장을 순서대로 요약하면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자,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 부모를 저주하는 자, 근친상간을 비롯한 정상적이지 못한 성행위를 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제정하신 규례를 어기는 것이요, 거룩하지 못한 행위로 간주하여 죽으리라는 것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질병의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곰팡이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규례를 지키지 못한, 즉 정결하지 못한 데서 오는 하나님의 징계다. 이는 억지가 아닌 하나님께서 토라를 통해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메시지다.

물론 이것들을 다 지킬 수 없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이다. 그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정결하지 못한 것을 깨끗하게 하시고, 회복하셨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에 있다. 구원의 공은 그에게 있다. 하지만 정결한 삶은 우리에게 아직도 남겨진 셈이다.

토라 준수는 구원과 관계가 없는지도 모른다.

단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그의 말씀을 듣고, 따르려는 몸부림이

진정한 신앙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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