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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유월절(페사흐,Peshach) 규례와 준수, 출1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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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24 14:2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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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시내에서 유대인들이 유월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누룩이 있는 것들을 태우는 장면

‘페사흐(Pesach, 유월절)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 어린양의 피

액땜’이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앞으로 닥쳐올 화를 다른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음으로써 무사히 넘긴다”는 뜻을 가진 명사다. 고대사회에서 액을 땜질하는 의식은 많았다. 예컨대 부적을 지니거나, 굿을 통해서 화(禍)나 액(厄)을 예방하고 운(運)을 부르는 주술적인 행위가 그것이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도 이런 주술이 통한다. 고학력의 현대인이 오히려 자신의 미래와 운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술적인 행위를 의지하는 경향들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샤머니즘을 배격하는 기독교인조차도 점집을 드나들었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점(占)집들이 서울 도심지 한 복판에 군락을 이루어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이 장사가 잘 된다는 증거인 셈이다.

그런데 오늘 토라 출애굽기 역시 액땜 의식을 명령하고 있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가족대로 어린 양을 잡고, 그 피를 우슬초 묶음에 적셔 문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거절하는 애굽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 재앙을 내리실 때 그 어린 양의 피가 있는 곳은 여호와의 재앙이 그냥 넘어가시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페사흐(Pesach)'다. 유월절을 영어로는 passover(넘어가다)라고 하는 데 이 단어는 바로 ’페사흐‘에서 나온 것이다. 한 마디로 어린 양의 피를 통해 무분별한 재앙을 피하시겠다는 의도다.

액땜에 주로 등장하는 재료가 피(血)다. 피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이나 동물을 누죽여야 한다. 누군가의 액땜을 위해 다른 누군가의 피를 흘려야 한다면 그것은 비인간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 희생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사람이 당할 액(厄)을 동물에게 ‘덮어씌우기’ 하는 셈이다.

사실 어린양은 너무 억울하다.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이 희생을 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랴! 그게 어린양의 운명인 것을 말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어린양을 희생하셨다. 그게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일시적인 것이다. 우리 역시 액땜을 위해 점집에 찾아가는 것으로 그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액이란 부정이나, 죄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동물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완전한 것이다. 매번 액땜을 할 수는 없으니 불편하다. 그것을 완성하신 어린 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 첫 유월절 예식

토라 출애굽기 12:21절 이하는 첫 유월절 예식에 대한 기록이다. 이 유월절은 10가지 재앙 가운데 마지막 10번째 재앙을 남겨 두시고 행하신 것이다. 이 유월절은 하나님의 마지막 재앙에 따른 참상을 경고하신 것이며, 그것을 피하게 하시는 예방 차원으로 행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아직 애굽을 떠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유월절을 행하게 하신 데는 여호와께서 출애굽을 확정하신 것이나 다름없다. 바로가 아무리 반대할지라도 그 뜻을 꺽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애굽 땅에서 행해진 이 유월절 예식은 구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의무를 행하고, 하나님께서는 그 의무에 대한 대가로 구원을 행하시는 것이다.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백성은 다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애굽의 왕인 바로를 비롯하여 애굽 사람들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를 사이에 둔 생사의 갈림길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이 유월절은 출애굽 당시에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토라(모세오경)는 유월절을 규례로 삼아야 할 것과 이스라엘 자손이 영원히 지켜야 할 것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목적, 즉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에 이를 때 유월절 예식을 지킬 것을 정해 놓았다.

만약 출애굽을 경험하지 못한 그들의 자녀가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유월절 제사”라고 유월절의 의미를 설명하라는 것이다. 즉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실 때 그것을 거부한 애굽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에는 어린양의 피를 바르게 하여 재앙을 넘어가게 하사 구원하셨다는 유래를 설명하고 학습(學習)시키라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첫 유월절 예식을 기점으로 생사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애굽에는 죽음이 임한, 반면 이스라엘에는 죽음을 넘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출12:30절에는 그 사실을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그 밤에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 사건이 있고 나서 바로의 태도가 바뀌었다. 31절 이하에는 바로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자포자기한 그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애굽을 떠나 여호와를 섬기라는 말로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이것으로 출애굽을 두고 벌였던 줄다리기는 “여호와 승, 애굽 왕 패배”로 끝난 셈이다.

▶ 애굽을 떠나라

이제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는 것만 남았다. 서둘러야 한다. 출12:34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얼마나 서둘렀는지 아직 발교 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매고 떠나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들이 챙긴 것이 있었다. 35-36절에는 은금 패물과 의복, 그리고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1차적인 의미로는 이스라엘이 출애굽에서 노예생활의 정당한 품값을 받았다는 것이다. 2차적으로는 그들이 출애굽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더 크다.

드디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약 400여 년 간의 노예살이를 청산하고 애굽을 떠나숙곳에 이르렀다. 숙곳은 ‘작은 집’이란 뜻으로 야곱이 귀향할 때 잠시 묵었던 곳이다. 또한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가기 전 묶을 곳이기도 하다. 숙곳이란 바로 “귀향”한다는 뜻에서 서로 교차된다.

그때 유아 외에 장정이 60만 가량이라는 말로 당시 이스라엘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토라는 밝히고 있다. 이전 야곱이 애굽에 올 때 모두 합쳐 70명이었던 이스라엘 자손이 장정만 60만으로 증가했으니 격세지감을 느낄 법 하다. 나아가 토라는 이스라엘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12:40절에는 그 세월이 430년이요, 41절에는 430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애굽 땅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때 마침 그들이 애굽을 나온 시기가 밤이었다. 여호와께서는 그 밤을 “여호와의 밤”이라고 칭하시고, “이 밤을 이스라엘 자손은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만큼 난도질당한 것이 없다. 기독교인 가운데도 틈만 나면 말씀 운운한다. 그 말씀이란 것이 무엇일까? 이는 43절에 답이 있다. 43절은 ‘유월절 규례’를 어떻게 지키는 지에 대한 기록이다. 한 마디로 유월절 절기를 지키라는 것이다.

설명을 위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유월절 규례는 이방사람은 참여하지 못하되 예외가 있다. 돈으로 산 종이나 함께 거류하는 타국인은 할례를 받은 후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고기를 먹되 남기지 말아야 하고, 뼈도 꺽어서는 안된다.

이게 바로 유월절에 갖는 만찬인 ‘세데르’ 만찬 의식이다. ‘세데르’ 만찬는 쓴 나물, 어린 양의 정강이 뼈, 그리고 삶은 계란 등을 함께 나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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