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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받은 제사장의 현장연수> 토라 레위기 9:1–11:47 ‘쉐미니(Sh’mini, 여덟 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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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01 11: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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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받은 제사장의 현장연수> 토라 레위기 9:1–11:47 ‘쉐미니(Sh’mini, 여덟 번 째).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너는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지난 토라 레위기에서 제사장의 위임식이 있었다. 위임식은 이레 동안 계속되었다. 제사장이 되는 사람은 위임식이 끝날 때까지 회막문을 나설 수 없었다. 이유는 제사장의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드디어 위임식이 끝났다. 그리고 오늘 토라는 위임식이 끝나는 날인 '쉐미니', 즉 '여덟째 날', 그 위임식이 효력을 발휘하는 날임을 선포했다. 9:1절에는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을 불러 제사를 집례하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앞에서 이미 5가지 제사를 두 번이나 반복했다. 그런데 모세는 위임식이 끝난 아론을 비롯한 그의 아들들을 불러 이번 역시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 속죄제 제물, 번제물, 화목제물, 소제물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물론 제물을 언급하는 순서가 달라졌다. 또한 5가지 제사에서 아예 빠진 것도 있다.

지금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일종의 위임식이 끝난 제사장이 제사를 직접 진행하게 하는 연수과정이나 다름이 없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제사법을, 혹은 그 동안에는 임시직이었던 제사장이 정규직화 되고 처음 시행하는 과정인 셈이다.

제사장이 제사를 반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만약 이게 틀리는 순간 이스라엘 전체에 큰 화가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 이는 7절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제물로 드려진 송아지를 잡으면 그의 아들들은 그 피를 아론에게 가져오고, 아론은 그 피를 찍어 제단 뿔들에 바르고 제단 밑에 쏟았다. 속죄 제물의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은 제단 위에서 불살랐다. 이런 모든 과정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진행되었다.

위임받은 제사장의 제사가 성공했는지 여부는 어떻게 알까? 그 모습은 9:22-24절에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묘사하고 있다.

첫째, 아론이 백성을 향해 손을 들어 축복한다.

둘째, 아론이 제사를 마치고 제단에서 내려온다.

셋째,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다시 축복한다.

넷째,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난다.

다섯째,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제물과 기름을 사른다.

마지막 여섯째, 온 백성이 그것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엎드린다.

제사는 3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제물, 제사장, 그리고 제단이다.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구비가 안되거나 잘못되는 순간 제사는 성립될 수 없다. 오늘 토라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과 하나님의 영광이 임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아론이 드린 제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제사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거나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레위기 10장은 그에 대한 실제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1절에는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분향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이 그들을 삼켜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었단다. 즉 제사장인 그들이 제단에서 분향하다가 실수하는 바람에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었다는 것이다. 끔찍한 사건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사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 지에 대한 일종의 경종을 울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들의 아비인 아론으로서도 꽤나 큰 충격을 받았음이 틀림없다. 자기들 딴에는 잘해 보겠다고 했는지도 모를 텐데 죽어 버렸으니 아론이 제사장으로서의 회의를 가졌을 법 하다.

제사장은 아무나 할 수 없다.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다. 그는 제단과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사명을 띠었다. 앞에서 위임식이 왜 이레 동안 계속되었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제사장은 제사장이 되는 순간, 자기 인생이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죽고 살 뿐이다. 이런 사실을 3절에서 모세는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한 마디로 나답과 아비후가 거룩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제사장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요건은 ‘거룩’이다.

‘거룩’이 뭘까? 간단한 것 같은 데 사실은 설명하기 참 어려운 단어다. 사전에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뜻이 매우 높고 위대한 것”이란다. 이 세상에서 뜻이 높고 위대한 것으로 뭐가 있을까? 나라를 위해서 죽는 것이거나,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덕분에 나라를 구하다 죽는 자에겐 '영웅', 다른 사람이나 옳은 일을 위해 죽으면 '의인'이라는 칭호를 붙인다.

그렇다면 제사야 말로 뜻이 가장 높고, 위대한 것이다. 왜냐하면 죄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야 하지만 대신 제물을 드려 그것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했으니 말이다. 이런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바로 제사장이다. 그러니 그는 이 땅에서 가장 뜻이 높은 자요, 귀한 자임이 틀림없다. 문제는 그 거룩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기는 순간, 어떤 형태로든지 거룩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 토라의 지적이다.

제사장이 지켜야 할 규례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제사장이 지켜야 할 규례가 생긴 것이다. 10:9절에는 그것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제사장은 회막에 들어 갈 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실 수 없다. 그래야 죽음을 면할 수 있고,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그 규례는 제사장이라면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한다.

이스라엘 사회에 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제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흠 없는 짐승과 일정한 분량의 제물을 원하셨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것은 새로운 부담일 수 있다. 그들은 제물을 드릴 때 흠있는 제물을 골라 드렸다.제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제사를 드리는 역할을 맡기는 했지만 아직은 서투른 부분이 많다. 나답과 아비후 같은 경우는 자기들 방식으로 향로에 불을 담다가 화를 당했다.

그게 두려웠는지 아론과 그의 두 아들은 제사장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했다. 10:12-20절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소득으로 주신 화목제물의 뒷다리와 흔든 가슴을 아론의 남은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먹지 않고 불살랐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안 모세가 그들에게 분노했지만 아론이 나서서 두 아들을 변호하고 나섰다. 화목제물을 자신들이 마땅히 먹을 수 있으나 그것을 먹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것이 뭐가 잘못이냐는 것이다. 다행히 모세도 그의 말이 틀리지 않은 것을 알고 좋게 여겼다. 이런 사실들이 아직 제사의 규례가 제대로 안정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음식 규례를 지켜라

 

이스라엘에는 ‘코셔’ 문화라는 것이 있다. 즉 먹어야 할 것과 먹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해 놓은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지키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바로 오늘 레위기에 등장하는 음식규례다. 레위기 11장은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먹을 수 있는 짐승과 그렇지 않은 짐승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살펴보면 굽이 갈라져서 쪽발이 되고 새김질 하는 것은 먹을 수 있다. 단 낙타는 예외다. 반면 쪽발이기는 하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는 짐승은 먹을 수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돼지고기다. 음식규례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모두 다를 수 없어 여기서는 생략한다. 핵심은 하나님께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규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도 이 규례를 지키고 있다. 기독교 역시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지만 기독교는 이 코셔를 지키지 않는다.

이유는 분명하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셨으니 지키지 않아도 좋다는 식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오히려 지키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 문제를 다시 꺼낸 것일까? 혼란스럽고 헷갈린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평온하게 잘 살다가 새삼 토라 운운하니 ‘구약으로 돌아가는 것이냐’는 식으로 부정적이다.

물론 당시에는 음식을 지키는 것으로 거룩과 더러움을 구별했다. 물론 음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돼지고기가 사람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조리법이 다양하지 않기에 가능성이 있다.

음식을 가린다고 거룩해 지지 않는다.거룩은 음식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거룩해지는 것이요, 그렇지 않은 경우엔 더렵혀지는 것이다.

우리 역시 토라에서 말하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없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새삼 토라를 기억하는 것은 그게 곧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요, 그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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