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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부르심과 5가지 제사, 토라 레위기 1:1–6:7 ‘바이크라(Vayikra, 그가 부르셨다) / in 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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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3-18 12:3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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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너는 말하라

오늘부터 토라 레위기를 시작한다. 레위기는 이전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일관한다. 물론 첫 시작은 여느 토라와 똑같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다. 히브리어로 바이크라(Vayikra)라고 한다. 하나님은 필요한 때마다 모세를 부르셨기에 새삼스럽지 않다. 출애굽 직전에는 호렙산에서, 출애굽 한 지 3개월이 지나고 나서는 시내산에서, 그리고 지금은 회막에서 그를 부르셨다. 물론 이것 말고도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게 뭘까? 바로 제사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것이 있다. 레1:2절에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이라고 한다. ‘예물을 드려라’라는 명령이 아닌 ‘예물을 드리려거든’이라고 한 것이다. 즉 예물 드림에 강제성은 없다는 뜻이다.

정말 그럴까? 아닌 것 같다. 3절에는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4절에는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라고 했다. 말로는 강제성이 없다고 했을 뿐이지 사실은 그게 아닌 셈이다. 이건 마치 ‘알아서 내세요’라는 것 같다. 대체 얼마를 내라는 것인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애매하다. 이게 더 무섭다.

강제성은 없다지만 예물을 보면 다양하다. 이스라엘 백성들 수준에 따라 잘사는 사람은 소나 양으로 못사는 사람은 고운가루를 드릴 수 있다.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 다분하다. 이스라엘 자손이라면 모두 제물을 드리라는 것처럼 들린다.

제사의 종류만 해도 다섯 가지다. 제사 한 가지에 레위기 한 장씩을 할애했다. 예컨대 1장은 번제, 2장은 소제, 3장은 화목제, 4장은 속죄제, 그리고 5장은 속건제다.

토라를 읽은 사람치고 여기서 막히지 않나 싶다. 스토리는 없이 전부 제사 일색이다. 물론 우리는 제사에 낯설지 않은 세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위기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제사를 지내는 방식이 우리와 많이 다른 것도 있지만 레위기 전체가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

어려운 것을 넘어가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외우는 것 외는 없다. 신학교 입학을 준비할 때 역시 이 방법이 통했다. 레위기를 공부할 때 1~5장을 '번소화죄건’이라고 외웠다. 발음만으로 보면 ‘변소화제건’처럼 들린다. 즉 ‘변소에서 화제가 일어난 사건’식으로 외운 것이다. 조금 더럽기는 하지만 기억이 오래간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 5가지 제사와 그 의미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왜 예물을 드리라고 한 것일까? 게다가 제사 방식만 해도 5가지를 요구하셨다. 강제성은 없다고 하지만 정작 이스라엘 백성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를 알려면 5가지 제사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먼저 번제다. 번제는 소나 염소, 양의 수컷,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 가운데 흠 없는 것으로 드렸다. 그 희생제물을 가죽과 내장만 빼고 모두 태운다. 제물이 불에 타는 연기와 냄새, 즉 향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사법이다. 솔직히 말해서 짐승을 태우는 연기와 냄새는 지독하다. 그런데 그것을 향기로 표현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 그 지독한 냄새를 기쁘게 받으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소제다. 소제는 고운 가루와 기름, 그리고 유향으로 떡을 구워 드리는 제사다. 소제의 특징은 5가지 제사 가운데 피 없이 드리는 유일한 제사법으로 다른 제사와 함께 드려진다. 고운 가루 한 움큼을 제물위에 뿌리고 나머지는 제사장의 몫이다.

세 번째는 화목제다. 화목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자원해서 드리는 낙헌제, 그리고 서원한 것이 이루어졌을 때 드리는 서원제가 있다. 특이한 것은 다른 제물과 달리 약간의 흠이 있어도 드릴 수 있다. 심지어 누룩을 넣어 구은 떡을 드릴 수도 있다. 그리고 소나 염소, 양을 드릴 때도 암수 가리지 않았다.

네 번째는 속죄제다. 속죄제는 범죄 하였을 때 사면받기 위한 제사였다. 제물은 소, 양, 염소,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그리고 고운가루 등 각자의 형편에 따라 드릴 수 있다. 제물의 선택을 자유롭게 한 것은 누구나 범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요, 속죄를 위한 일종의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만약 제물을 까다롭게 하면 속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까닭이다.

마지막 다섯째는 속건제다. 속건제는 부지불식 간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 혹은 하나님 성물에 손상을 입혔을 때 20퍼센트를 더해서 갚게 하는 제사법이다. 속건제는 특히 사회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다툼 없이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그 해결책이 단순히 당사자끼리 만의 것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으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특이하다.

이 5가지 제사는 결국 하나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방법이며, 나아가 그들의 생존을 유지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사를 지키는 것은 그들의 운명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셈이다.

제사에는 3가지 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물, 제사장, 그리고 제단이다. 이 세 가지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질 때 비로소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다. 이를 레6:7절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 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문제는 제사의 방법이 완전하지 않은 것에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는 방식이 점점 복잡해지고, 제물의 확보도 어렵다. 그것을 좀 더 손쉽고, 완전하게 한 것이 한 사람으로 제물이 되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을 죽여 인류를 살리고, 그를 한 번 죽였다가 다시 살림으로써 완전한 제사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십자가에 달려 제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요, 그가 죽은 지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심으로 완전한 제사를 완성하여 그를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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