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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재료의 목록 계산, 출애굽기 38장 21–40장 38절 ‘페쿠데이(Pekudei, 계산하다) / in 5779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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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3-11 14:3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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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재료의 목록(list) 계산, 출애굽기 38장 21 – 40장 38절

‘페쿠데이(Pekudei, 계산하여) / in 5779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대로 계산하였으며


▶ 성막 재료의 목록(list)


토라 출애굽기는 전체 40장이다. 적지 않은 분량이다. 그 가운데 38장을 읽었으니 마지막을 치닫고 있는 셈이다.

출애굽기란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종살이 하며 억압 받던 이스라엘을 탈출시켜 자유를 얻게 하였다는 이야기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이후, 그들의 삶은 나아졌을까? 적어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셨으니 이전 보다 더 나은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그들의 사는 수준이 나아진 것은 없다.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못한 상황이다. 이는 백성들이 애굽에서 생활 했던 시절을 더 그리워했던 사실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모세는 토라 출애굽기 중반까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지내는 이야기를 매일 기록했다. 마치 지금의 블로그처럼 말이다. 모세가 일상을 기록한 광야 이야기는 흥민진진하다. 덕분에 읽는 데 지루하지 않다.

그런데 24장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현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들로 꽉 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시내광야에 도착하고부터는 이전과 전혀 다른 국면을 맞는다.

시내 광야,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성취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하위 조항들인 율법, 안식일과 안식년, 이스라엘 공동체에 일어날 법한 규례들, 그리고 절기를 지켜야 할 것을 명령하셨다.

비록 율법과 규례가 좋은 것이긴 하지만 그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일이다. 지금 이스라엘은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광야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도 벅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모세와 언약을 맺는 것은 이유가 있다. 광야가 아닌 앞으로 이스라엘이 정착할 땅에서의 삶이다. 반면 이스라엘 자손은 먼 미래 보다 지금 당장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급하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미래와 현실이 부딪히는 셈이다.

과연 이 갭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이 둘의 간극을 채울 수 있을까? 정답은 성막이다. 성막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성막은 하나님 역시 이스라엘 자손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는 명분을 제공하는 곳이다. 따라서 성막은 앞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게 하는 창(窓)이다.

보통 이야기 후반부는 앞에서 전개했던 내용을 정리하고 결론을 맺는다. 따라서 후반부를 보면 앞에서 어떤 내용이 전개되었는지를 대충 알 수 있다. 토라 역시 마찬가지다. 토라 출애굽기 35장부터는 성막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출애굽의 목적이나 이후 이스라엘이 성막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은 성막을 짓기 위한 물품을 내놓았다. 토라 출애굽기 38장 21절은 이스라엘이 내놓은 물자가 무엇인지 목록을 발표했다. 그게 바로 오늘 토라포션의 핵심어인 ‘페쿠데이’, 즉 ‘계산하여’라는 단어다.

특이한 것은 목록을 계산하는 데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나섰다는 것이다 당연하다. 성막에 관한 한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제사장에게만 허락되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 제사장의 옷


이스라엘 사회에서 제사장은 특별한 존재다. 제사장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아론의 계열만이 그 직임을 맡을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제사장이 되는 셈이다.

현대사회에서 본다면 제사장직은 특혜나 다름없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원리를 깨뜨리는 까닭이다.

토라 출애굽기 39장에는 제사장의 옷을 만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광야에서 하루 하루 지내는 것도 힘든 판에 제사장의 옷을 특별하게 제작하라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처한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다.

이것 역시 현실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제사장의 옷은 재료가 다르다. 2절 이하에 따르면 금 실,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에봇을 만들고,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든다. 이렇게 옷을 만들면 재료비가 얼마나 들까? 대충 계산하더라도 그 금액이 결코 작지 않다. 여기서 우리는 제사장들의 특별대우에 다시 한 번 절망할 수 있다. 공평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39장을 잘 보면 제사장의 옷을 제작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제사장의 옷은 패션, 즉 유행이 아니다. 제사장의 옷의 디자인을 보면 독특하다. 에봇에 어깨받이가 있고, 가슴엔 흉패를 붙이게끔 되어 있다. 또한 그 옷에 들어가는 재료 역시 옷이라고 하기엔 이상한 부분이 많다. 옷이 완성되었을 경우를 생각해 보라 어깨는 튀어 나오고, 가슴에는 흉패가 달려 있고, 색깔도 금색 은색, 청색, 자색 온갖 색으로 울긋불긋 하다. 심지어 옷 사방팔방 고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아무리 제사장들이 입는 옷이라고 하지만 거추장 스럽다. 만약 이런 옷 갖다 주면 입을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그런데 왜 이런 옷을 지어 입히라고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제사장의 옷은 성막 내지 성전을 상징한다. 그들의 옷을 잘 보면 성막을 제작하는 기법과 똑같다. 한 마디로 성막과 제사장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이다. 성막과 제사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요. 심지어 ‘성막=제사장’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다.

그것만이 아니다. 성막과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목적 역시 유사하다. 성막과 제사장의 직임이 마치 하나님의 욕망을 채우려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게 모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다. 토라 출애굽기 39:6절에는 그 사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또 호마노를 깍아 금 테에 물려 도색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7절 역시 거의 비슷하다. “에봇 어깨받이에 달아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기념하는 보석을 삼았으니”. 또 있다. 14절에는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도색을 새김같이 그 열두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한 마디로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성막과 제사장의 옷이 모두 만들어졌다. 모든 작업이 끝났다. 이 작업이 결코 헛수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토라 출애굽기 39:42-43절이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바로 축복이다.

성막과 제사장의 옷을 만드는 것은 길고 지루했을 수 있다. 이제 그게 다 끝났으니 한 시름 놓을 법 하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한 가지가 더 남아 있다. 성막을 다 지었으니 그것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의식을 치르는 순서가 남은 것이다. 토라 출애굽기 40장은 성전 봉헌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 지에 대한 기록이요. 그것으로 출애굽기는 끝을 맺는다.

성전 봉헌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 즉 성막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성막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한 일종의 현장 체험이나 다름이 없다. 즉 성전봉헌은 성막시대가 오픈 된 것임을 알리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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