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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인의 율법과 모세오경 토라포션 읽기, ‘와예라(Va’era)’ in 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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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1-08 12:5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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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인의 율법과 모세오경 토라포션 읽기, ‘와예라(Va’era)’ in 5779    

 

토라포션 읽기, ‘와예라(Va’era)’

히브리인의 율법과 모세오경 / 토라포션 출6:2 – 9:35

 

내가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 나는 여호와니라(아니 예흐와 אני יהוה)

 

토라의 목적이 무엇일까? 이것을 알지 못하는 한, 토라에 접근할 수 없다. 토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야기다. 즉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고,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창조자요, 주권자이심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이다.

토라 출애굽기는 토라의 첫 권인 창세기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창세기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개인과 그 가족에만 국한 한 것이었던 반면, 출애굽은 그 범위가 넓다. 즉 하나님의 임재가 개인이나 그 가족에게만이 아닌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이방국가로까지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을 토라 역시 밝히고 있다. 6:3절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이름, 즉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능의 하나님으로는 나타나셨으나 그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으셨다는 이 말이 대체 무슨 말인가? 똑같은 말을 달리 표현하는 언어유희 내지 말장난 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뜻은 간단하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그의 이름 여호와는 분명 다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일종의 민족신, 즉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반면 그의 이름이 여호와라는 것은 하나님이 지역이나 민족의 신이 아닌 신 중의 신이요, 모든 만물의 주권자이심을 선언한다.

따라서 토라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단지 이스라엘만의 신이 아닌 모든 국가는 물론이요, 이 세상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책이다. 따라서 오늘 토라는 그 이름, ‘나는 여호와니라(아니 예흐와 אני יהוה)’를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존재를 먼저 모세, 그 다음 이스라엘 자손, 그리고 애굽사람에게 알리셨다. 이 순서가 중요하다. 만약 이 순서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 하나님께서 민족신 내지 이방신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을 그들만의 신인 민족신으로 알 것이며, 애굽 사람들 역시 하나님을 많고 많은 신들 가운데 하나 정도로 여길 수 있는 까닭이다.

토라의 첫 권인 창세기는 모든 토라의 기본이다. 출애굽기 역시 창세기의 내용을 기초로 삼고 있다. 그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약이다. 그것을 4절과 5절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언약했다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기억한 것 역시 그 언약 때문이라는 것이다.

종종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단군이 있지 않느냐며 불평한다. 남의 신을 믿는 것은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사대주의라는 것이다. 참고로 사대주의란 '자신 보다 강한 자에게 복종하고 섬겨 빌붙어 살고자 하는 의식'을 말한다.

지금 하나님께서 ‘나는 여호와니라(아니 예흐와 אני יהוה)’라고 출애굽의 첫 부분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런 사람들의 의식을 깨뜨리기 위한 것이다. 즉 하나님을 믿는 것은 사대주의가 아닌 하나님만이 창조주시며, 하나님만이 진정한 신이시라는 사실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 내가 너를 신같이 되게 하였은즉

그런데 문제는 누가 이것을 인정하겠느냐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께서 ‘나는 여호와니라’를 말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쩌겠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의 오해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굳이 그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식이다. 정말 그럴까?

모세의 걱정 역시 이것이었다. 자신은 비록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지라도 정작 이스라엘 사람이나 애굽의 왕이 거절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다. 그의 걱정은 괜한 것이 아니다.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오늘 토라는 확실히 하고 있다. 7장 1절에는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하나님께서 모세를 신 같이 되게 하셨다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출애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주 자신의 능력 없음을 핑계 삼았다. 6:12, 30절에는 그의 변명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먼저 12절이다.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30절에는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모세의 이런 변명이 그가 겸손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그는 정말 출애굽에 앞장 설 용기가 없었던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형 아론을 그의 대언자로 삼으셨다. 뿐만 아니라 그가 정작 두려워했던 바로 역시 이후, 그를 통해 보여주실 10가지 재앙 앞에 굴복했다.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신이 되게 하실 정도의 능력이라면 하나님이야말로 신중의 신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모세가 신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가 진짜 신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 주시겠다는 뜻이요, 그것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 내 백성을 보내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신이 되게 하셨다. 그럼 정말 사람들이 그를 신으로 여겼을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7장에는 바로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사실과 오히려 마음을 완악해졌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바로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서 출애굽이 가능할까? 의문이다. 그의 신경을 거스리는 것은 오히려 출애굽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를 신이 되게 하셨다는 의미에는 이미 그런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즉 바로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그에 상관없이 출애굽은 성취되리라는 것이다. 그의 마음이 완악해졌다는 것은 상황이 더 어렵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의 마음이 완악해진 것은 하나님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상황을 왜 이렇게 어렵게 하시는 것일까?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이런 예는 엘리야와 바알선지자들이 갈멜산에서 대결 할 때, 제단에 물을 붓던 엘리야의 행위를 통해서 이해 할 수 있다. 7:2절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 보내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게 과연 가능할까? 조건이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토라 역시 그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있다. 7장, 8장, 9장, 10장, 11장까지 곳곳에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다는 말을 남기고 있다. 토라가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출애굽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출애굽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난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7절에는 모세와 아론의 나이를 밝히고 있다. 모세는 80세, 아론은 83세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출애굽의 주체인 두 주인공의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성공의 확률을 높이려면 좀 더 젊은 사람이 좋을 법 하다. 그런데 이 두 늙은 사람이 출애굽의 주역이라는 것은 출애굽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토라는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땅에서 내 백성을 보내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마치 억지처럼 들린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님께서 ‘나는 여호와니라(아니 예흐와)’라고 말씀하신 의미가 담겨 있다.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러니 그들을 주관할 수 있는 자가 없다는 것이요, 애굽의 왕인 바로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자신의 백성을 보내라고 명령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이야말로 슈퍼 파워요, 슈퍼 갑이라는 것이다.

▶ 바로의 완악함과 재앙

 

하나님은 왜 이렇게 일을 어렵게 만드신 것일까? 모세가 찾아가서 하나님 어쩌구 하면 바로가 즉시 ‘오케이’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야 모세가 신이 되게 하셨다는 것이 먹혔을 텐데 말이다.

출애굽에는 목적이 있다. 그게 뭐냐? 이미 지난 토라포션에서 말했듯이 출애굽은 이스라엘을 해방하는 것이 아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산인 호렙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런데 출애굽이 쉽게 이루어지면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존재와 그 능력을 제대로 알까? 출애굽한 이후, 이스라엘이 순순하게 하나님을 섬길까? 장담할 수 없다. 출애굽의 과정은 이스라엘 자손으로 하여금 하나님 존재와 그의 능력을 철저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모세와 바로의 말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양상이 이전과 달리 기싸움 내지 누가 쎈 지 우열을 가리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마치 토라는 바로의 완악함이 이기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내 백성을 보내라’는 말씀이 이기는지를 중계 방송하는 것 같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바로에게 보내셨다는 증거를 보였다. 그 첫 증거는 아론이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바로는 그것을 가소롭게 여겼다. 왜냐하면 애굽의 술사들 역시 그런 마술쯤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후 7장부터 모세와 바로의 싸움을 보도하고 있다. 그 싸움에서 모세와 바로는 각자의 능력을 보였다. 그게 10가지 재앙이다.

 

10가지 재앙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나일강의 물이 피로 변함(7:14-25).

2. 개구리가 나일강에서 올라와 애굽 전역에 퍼짐(8;1-15).

(애굽의 술사들도 요술로 똑같이 행함)

3. 땅의 티끌이 이가 됨(8:16-19).

〔애굽의 술사들의 요술이 통하지 않자, 하나님의 권능임을 고백(8:19)〕

4. 애굽 집집에 파리가 가득함(8:20-32).

5. 가축의 죽음(9:1-7).

6. 악성 종기가 생김(9:8-12).

7. 우박이 내림(9:13-35).

8. 메뚜기가 땅을 덮음(10:1-20).

9. 땅에 흑암이 덮힘(10:21-29).

10. 처음 난 것들(장자)의 죽음(12:29-36).

 

여기서 11장은 빠져 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마지막 재앙을 내리시기 전, 그 마지막 재앙의 끔찍함을 예고하신 것 때문이다. 대체 하나님은 왜 이렇게 시간을 끄신 것일까?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바로에게 돌이킬 수 있는 여지를 주신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10가지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하신 것이다.

그렇다. 모든 것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먼저 경고하시고, 그 경고에 대한 반응을 기다리신다. 토라를 믿고 따르는 자는 살 것이요, 그렇지 않는 자는 죽으리라는 것이다.

어리석게도 바로는 이 10가지 재앙을 다 맛보고 나서야 출애굽을 허락하고 말았다. 그가 만약 10가지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출애굽을 허락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각자 상상해 보기 바란다. 아마 그의 권력은 더 오래가고, 더 강력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토라가 끊임없이 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토라를 들으라는 것이다. 듣는다는 것은 토라에 순종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애굽의 왕인 바로가 만약 모세의 말 한 마디에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는 순간, 그는 반역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가 왕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맘대로 결정할 수 없었으리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어쩌랴? 답은 바로 이 토라에 있다.

 

나는 여호와니라(아니 예흐와 אני יהו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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